2025년 8월, 반년의 회고와 다음 선택
2025년의 절반이 지났다.
지금 회사에 합류한 지도 3년 2개월.
그 사이 나는 이직을 목표로 이력서 작성, 온라인 코딩 테스트, 1차·2차 면접까지 정해진 흐름을 차근차근 밟아왔다.
몇 번은 온라인 코테를 통과해 라이브 코테까지 갔고, 코드 자체는 괜찮다는 피드백도 들었다.
그렇지만 결과는 반복해서 1차에서 멈췄다. 다음 날 도착한 탈락 안내를 보고 마음이 무너진 날도 있었다.
좋은 소식은 없었지만, 그 과정에서 하나는 분명해졌다.
지금 채용 시장에서의 나의 위치를 냉정하게 보게 됐다는 점이다. 면접을 더 본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 것 같았다.
부족한 지점은 충분히 확인했고, 같은 방식의 시도만 반복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 섰다.
돌아보니, 지금 내가 있는 회사는 전체 인원 3명, 서버 개발자는 나 혼자다.
그런데 최근의 나는 “사람이 적어서 못한다”, “준비는 했는데 아직 못 했다”는 말에 기대고 있었다.
혼자 일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지친 것도 사실이고, 크고 작은 일들에 마음이 흔들리기도 했다. 그래도 변명은 결과를 바꾸지 않는다.
유망하다고 불리는 회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, 나도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분명해졌다.
내가 일하는 이유도 다시 확인했다.
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“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맞추는 공부”에 시간을 더 쓰고,
정작 지금 내가 몸담은 회사의 문제를 푸는 일에는 덜 몰입하고 있었다.
그래서 방식을 바꾼다. 초심으로 돌아가, 지금 이 회사를 살리는 일에 집중한다.
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은 인사이트와 어려움을 이곳에 차근차근 기록하려 한다.
내가 바꾸려는 일하는 방식
- 말보다 산출물
매주 “볼 수 있는 개선”을 하나 이상 남긴다. 기능 출시, 장애 원인 제거, 성능 수치 개선 등 결과가 숫자나 변경 이력으로 남는 일 위주로 움직인다. - 핵심 흐름에 집중
우리 서비스가 돈을 벌기 위해 꼭 돌아가야 하는 흐름에 걸리는 병목부터 해결한다. 나머지는 뒤로 미룬다. - 측정하고, 작게 고치고, 공유한다
문제 정의 → 가설 → 작은 수정 → 지표로 검증 → 기록 공유. 이 사이클을 짧게 가져가고, 성공·실패 모두 남긴다. - 면접 준비는 부가물로
완전히 접진 않는다. 다만 실무 개선이 곧 가장 강력한 포트폴리오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. 실제 문제를 풀며 쌓인 기록을 면접 준비 소재로 재사용한다. - 지치지 않는 리듬
혼자 달리는 구조일수록 체력이 곧 성과다. 과로로 무너지지 않도록 일정과 강약을 스스로 조절한다.
앞으로 이 블로그에 남길 것들
- 특정 문제의 정의와 맥락(왜 이것부터 하는가)
- 시도한 방법과 중간 실패들(막혔던 지점 포함)
- 전후 지표와 코드/구성 변경 이력
- 다음 반복에서 바꾸려는 가설 한 가지
누군가 시간이 지나 이 글을 읽게 된다면,
나는 지금의 위치를 인정했고, 방식을 바꾸기로 했으며, 말보다 결과로 증명하려 했다는 것을 알아주면 좋겠다.
나는 다시, 여기서부터 시작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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